추석 끝나면 3분기 실적·인사 시즌…재계 총수들, 쉴 틈 없는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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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수정 2025-10-04 21:00
입력 2025-10-04 21:00
이재용, 취임 3주년…글로벌 경영 행보에 주목
최태원, APEC CEO 서밋에 빅테크 거물들 초청
정의선, 수입차 25% 관세 대응 경영 전략 점검
구광모, AI 전환 전략 실행 및 미래 신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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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엔비디아와 반도체 논의
삼성-SK, 엔비디아와 반도체 논의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만난 이재용(왼쪽부터)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2025.8.26 워싱턴 연합뉴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를 하반기 사업 점검과 경영 전략 재정비의 기회로 삼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곧이어 내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시즌도 시작된다. 이달 말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도 예정돼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중동이나 인도, 베트남 등 공급망 재편과 미래 전략 거점이 될 지역 방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유럽 생산기지, 2023년엔 중동 국가들을 돌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근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요 고객사가 밀집한 미국 방문도 점쳐진다. 이달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와 27일 이 회장 취임 3주년 일정도 겹쳐 조만간 경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준비와 11월 초 예정된 그룹의 연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SK AI 서밋’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AI 및 빅테크 CEO 참석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젠슨 황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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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준공식에서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2025.3.27 현대차그룹 제공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준공식에서 정의선(가운데) 현대차그룹 회장이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2025.3.27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의 수입자 25% 관세 적용에 대응해 경영 전략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영향을 분석하고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내년도 신사업 구상 및 전략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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