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그게 뭔데?” 기막힌 日 여론조사…‘총리 야스쿠니 참배’ 찬성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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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수정 2025-08-11 11:54
입력 2025-08-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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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2025.4.22 연합뉴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지난 4월 22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2025.4.22 연합뉴스


태평양전쟁 종전 80년을 맞아 실시된 일본 여론조사에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888명 중 62%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참배 반대 의견은 33%에 그쳤다.

야스쿠니신사는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B급·C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이 때문에 일본 총리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매번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15일은 지난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난 지 80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일본인 절반 이상은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응답자 중 12%는 ‘자위권 행사’라고 답했고, 44%는 “판단할 수 없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42%만이 이를 ‘침략전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평화헌법에 대해서는 60%가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였다. 평화헌법 유지 의견이 많은 것은 전쟁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일관계 현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나쁘다’는 응답이 64%로 ‘좋다’(3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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