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휴가철 태국 여행 주의…유명 시장서 총기 난사한 男 신원 공개 [포착]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7-29 09:47
입력 2025-07-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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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코 시장에서 한 남성(왼쪽) 이 총기를 난사했다. 오른쪽은 총격 피해 이후 눈물 짓는 시장 상인의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코 시장에서 한 남성(왼쪽) 이 총기를 난사했다. 오른쪽은 총격 피해 이후 눈물 짓는 시장 상인의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한국인들이 휴가철 많이 찾는 관광지인 태국 방콕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8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꼬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총탄에 맞은 시장 경비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상자 중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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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코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CCTV 캡처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코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CCTV 캡처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모자를 쓰고 가방을 앞쪽으로 맨 남성이 한 손에 총기를 들고 시장 주차장 쪽으로 이동한. 범인이 감정을 읽기 어려운 표정을 한 채 총기를 난사하자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며 숨을 곳을 찾는 모습도 공개됐다.

범인은 시장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태국 경찰은 “총격범은 61세 남성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시장 인근 벤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에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을 둔 충돌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장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충돌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전달될 구호품을 수집하는 장소 근처라는 점에서, 현지 경찰은 양국 무력 충돌이 이번 사건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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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꼬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의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또꼬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의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다만 개인적인 원한과 분노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범인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사건 현장인) 시장의 경비원에게 오랫동안 원한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범인의 아내는 사건이 발생한 시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아내는 경찰에 “2019년 내가 출퇴근용으로 쓰던 자동차의 타이어가 찢어졌는데 경비원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경비원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서 “남편은 폭력적인 성향이었고 내게도 종종 학대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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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토코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의 모습. AP 연합뉴
현지시간으로 28일 오전 태국 방콕 북부에 있는 유명 식료품 시장인 오토코 시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의 모습. AP 연합뉴


이번 사건 발생 직전에도 범인은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으며, 아내는 시장에서 물건을 팔다 총소리가 들려 대피했는데, 뒤늦게 총소리를 낸 사람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태국은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다만 최근 잇따른 총격 사건 이후 총기 규제 강화가 추진됐으나 현재까지도 규제가 느슨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장은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서 방콕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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