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I 반도체 실증’ 신성장 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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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수정 2025-09-23 02:13
입력 2025-09-23 02:13

ETRI·리벨리온 등과 MOU 체결
장항 ‘해양바이오지원센터’ 가동

대전과 충남이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실증과 해양 바이오를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에 나섰다.

대전시는 22일 시청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리벨리온·퓨리오사AI와 국산 AI 반도체 실증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시와 ETRI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29년 12월까지 324억원을 투자해 AI 반도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데이터센터(MDC)를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ETRI가 총괄을 맡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대전교통공사 등 19개 기관이 공동 연구와 실증에 참여한다.

MDC는 기존 대형 데이터센터보다 규모가 작고 설치가 간편하다. 데이터 발생 현장에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고 보안성이 높아 공장·병원·지자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해 저비용·고효율의 AI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이날 충남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 서해권역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해양 바이오산업의 전초기지 임무를 수행할 ‘산업화지원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347억원을 투입해 전체면적 6199.7㎡ 규모로 건립한 센터는 연구·생산 장비 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입주 공간 제공, 실무인력 양성,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지원 등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미세조류·미생물 배양실, 유전체 분석실, 기업 입주 공간, 건강·기능식 시험생산시설 등과 광생물 반응기, 인큐베이터, 단백질 분리정제 시스템 등 114종 498대의 장비를 갖췄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서천이 해양 바이오산업 거점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면서 “연구개발·산업화·인재 양성 등 혁신 생태계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서해권역 해양 바이오 클러스터에 2028년까지 2168억원을 투입해 해양 바이오 뱅크와 산업화지원센터뿐 아니라 블루 카본 실증연구센터,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해양 바이오 인증지원센터 등 7개 기관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홍성 이종익 기자
2025-09-2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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