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계 주가 더 오른다… AI주 추가 상승 여력”
박소연 기자
수정 2025-06-26 17:21
입력 2025-06-26 17:21

올해 하반기에도 세계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증시의 독주 구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26일 ‘2025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설명회’에서 “하반기 세계 주식시장은 견조한 기업 실적과 주요국의 경기부양 정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실장은 “미국은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인공지능(AI) 투자가 계속되면서 기업이익의 연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AI 관련주는 최근 다른 업종 대비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는 가운데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화 진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AI 업종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 실물경기 둔화로 기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원 외환분석부 부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고, 글로벌 차원에서 ‘탈(脫)달러화’ 흐름이 진행되면서 약달러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 정책 등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되면서 미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추진에 따라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거질 수 있다”며 “달러인덱스는 완만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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