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달린 ‘션’의 선한 힘… 23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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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수정 2025-08-17 23:44
입력 2025-08-17 23:44

광복절 이벤트 1만 9450명 참가
독립유공자 후손들 집 짓기 쓰여

4000명과 함께 무더위 뚫고 질주
6년째 완주… 20~22호째 건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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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에서 태극기를 손에 들고 달리고 있다. 이날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를 뛴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택 마련을 위한 기부금 23억여원을 모아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기부했다. 노스페이스 페이스북 캡처
가수 션이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에서 태극기를 손에 들고 달리고 있다. 이날 광복 80주년을 맞아 81.5㎞를 뛴 션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택 마련을 위한 기부금 23억여원을 모아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기부했다.
노스페이스 페이스북 캡처


가수 션(53·본명 노승환)이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에서 약속했던 81.5㎞를 완주했다.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션은 이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 23억여원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쓰도록 한국해비타트에 전액 기부했다”고 17일 전했다.

‘2025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의 은혜를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기부 마라톤 이벤트다. 모집이 시작된 지 24일 만에 온·오프라인 합쳐 역대 최다인 1만 945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션은 오프라인 참가자 4000여명과 함께 무더위를 뚫고 7시간 50분 22초에 81.5㎞를 완주했다.

23억 8000여만원의 기부금은 노스페이스, 미라클365 등 후원 기업 110곳의 기부금과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조성됐다. 션은 “광복절 81.5㎞ 달리기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께 전하는 저의 감사 인사”라며 “그 마음을 나눠 준 모든 러너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션은 2020년부터 광복절에 ‘815런’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듬해부터는 3·1절에도 ‘3·1런’을 진행해 왔다. 그가 기부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헌정한 새 보금자리는 19채에 달한다. 잠정 목표는 100채다. 현재 20~22번째 집을 건축 중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1호 집을 헌정하는 날 ‘100호까지 짓겠다’는 약속을 하고 6년째 광복절에 81.5㎞를 달리고 있다”며 “이제 78채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션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지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등 각종 기부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65억여원에 이른다. 마라톤 이벤트 뒤엔 공연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션과 소향이 진행한 특별 콘서트를 관람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손원천 선임기자
2025-08-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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