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르만, 맑은 물과 같은 연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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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수정 2025-06-26 00:57
입력 2025-06-26 00:57

살로넨 뉴욕필 지휘자 기자간담회

26일 인천·27~28일 서울서 공연
최고 피아니스트 지메르만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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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3일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지휘하는 에사페카 살로넨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26일부터 3일간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지휘하는 에사페카 살로넨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이번 내한 공연은 마치 ‘가족여행’인 것 같아요.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11년 만의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을 이끄는 세계적인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86년 뉴욕필과 처음 함께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클래식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뉴욕필은 26일 아트센터인천, 27·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화려하고도 당당한 선율을 뽐낸다. 이날 간담회에는 살로넨과 더불어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 뉴욕필 최고경영자(CEO), 김용관 마스트미디어 대표가 참석했다.

27일 공연에는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지메르만이 협연자로 나선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뉴욕필과 함께 연주한다. 지메르만과 살로넨은 2018년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내한 당시 호흡을 맞춘 적 있다. 지메르만과 뉴욕필의 만남은 1996년 이후 29년 만이다.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지메르만은 늦더라도 간담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수하물에 문제가 생겨 결국 불참했다.

살로넨은 지메르만에 대해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자신만의 해석을 들려주는 연주자”라며 “어떤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하고 맑은 물과 같은 연주를 선보인다”고 평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필은 1842년 창단됐다. 내년부터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취임한다. 뉴욕필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이번 공연에 앞서 모두 22번 내한했다. 2008년에는 북한 평양에서 공연했고 같은 해 예술의전당에서는 ‘아리랑 환상곡’을 선보이며 한국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르노폴스키 CEO는 “뉴욕필에도 한국은 각별한 곳이며 뉴욕필 소속 모든 음악가에게도 이번 공연은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2025-06-26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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