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의 상징’ 호날두, 마침내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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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25-08-13 01:19
입력 2025-08-13 01:19

10년 사귄 여친에 ‘69억원 반지’ 청혼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에 “네” 화답
12시간 만에 팬들 800만명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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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나 로드리게스가 12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 청혼 반지를 낀 손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손 위에 올려놓은 모습.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조르지나 로드리게스가 12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 청혼 반지를 낀 손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손 위에 올려놓은 모습.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비혼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10년 가까이 사귄 사실혼 관계의 여자친구 조르지나 로드리게스(31)와 결혼한다.

모델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로드리게스는 12일 인스타그램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자신의 손과 호날두로 추정되는 남성의 손이 같이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네, 그럴게요. 이번 생에서도, 모든 생에서도”라는 게시글을 올려 청혼 승낙의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게시물을 올린 지 12시간 만에 ‘좋아요’ 800만개와 팬들의 축하 댓글이 쏟아졌다.

ESPN 등 세계 스포츠 매체들은 이날 “호날두가 장기간 연애 끝에 로드리게스와 약혼했다”고 보도했다.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30캐럿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다이아몬드 청혼 반지가 최소 200만 달러(약 27억 8000만원), 많게는 500만 달러(약 69억 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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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로드리게스(왼쪽)와 호날두가 은색 트로피를 들고 요트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 8월 로드리게스(왼쪽)와 호날두가 은색 트로피를 들고 요트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호날두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2016년 마드리드의 구찌 매장에서 직원 로드리게스와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빠르게 교제를 시작했고 이듬해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시간당 10파운드(1만 8500원)를 받던 파트타임 직원 로드리게스는 호날두를 만난 뒤 인생 역전했다. 그는 유명 모델이자 배우,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변신했다. 로드리게스는 2022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아이 엠 조르지나’에서 어려웠던 시절부터 시작해 현재의 럭셔리 라이프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성장 배경이 닮았다. 어릴 적 호날두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가 식당 일로 생계를 이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로드리게스의 아버지는 마약 밀매 혐의로 10년형을 받기도 했다.



호날두는 현재 자녀 5명을 두고 있으나 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사실혼만 유지해 왔다. 2010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아들을 얻었고 2017년 6월에도 대리모가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넷째 딸과 다섯째 딸은 로드리게스가 낳았다. 다섯 자녀는 모두 로드리게스가 돌보고 있다. 호날두는 2022년 인터뷰에서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미래에는 그녀(로드리게스)도 (결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관을 밝혔다.

이재연 기자
2025-08-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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