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작동 결핵 진단 플랫폼’ 인도 기업 종근당고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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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5-10-31 00:01
입력 2025-10-31 00:01

40여개 감염병 검사 ‘트루낫’ 개발
전기 부족 환경에도 정확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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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정(왼쪽부터)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과 스리람 나타라잔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대표, 루치카 디띠우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이 지난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정재정(왼쪽부터)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과 스리람 나타라잔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대표, 루치카 디띠우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이 지난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 제공


종근당고촌재단은 결핵 등 40여개 감염병을 진단하는 플랫폼 ‘트루낫’(Truenat)을 개발한 인도 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를 제18회 고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현장형 분자 진단 플랫폼 트루낫을 통해 글로벌 보건 진단 체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트루낫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 분자 진단 플랫폼이다.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해 전기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제공할 수 있다.

WH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1만대 이상의 트루낫이 보급됐으며, 1500만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해 결핵 퇴치에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 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티모르 등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트루낫을 장착한 이동형 진단 차량을 도입해 현장 선별 검사부터 진단·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스리람 나타라잔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대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새로운 검체 유형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지속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향후 다양한 과학기술이 결핵을 비롯한 질병 퇴치에 접목돼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도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촌상은 2006년 WHO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 제정한 상으로, 지금까지 결핵 퇴치 등에 이바지한 학자 13명과 단체 17곳에 총 3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김현이 기자
2025-10-31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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