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의정갈등 신뢰 회복 시급… 전공의 복귀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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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수정 2025-07-01 00:12
입력 2025-07-01 00:12

복지장관 후보 청문회 준비 돌입

의협 “진정성 있는 소통·협력 공감”
전공의 복귀 특례 논란 최소화 관건

공공의료 추진… 제2 의정갈등 우려
배우자 주식 논란엔 “청문회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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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의사 출신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 관계 복원”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의정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불신에서 초래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해서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개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만들고 의료인력에 관한 문제를 다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하반기 전공의 복귀에 ‘특례’를 또다시 제공할 가능성에 대해선 “(하반기 모집인 9월까지) 시간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업무를 파악한 뒤 전공의 의견을 살피면서 복귀 방안을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직 전공의들은 복귀 시 수련 공백을 줄이기 위해 전문의 시험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코로나19 당시 질병관리청장으로서 ‘K방역’을 이끌었던 정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유력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떠올랐지만, 배우자의 코로나 수혜주 투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때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정 후보자는 “보도 내용 중 잘못된 내용이 많다. 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께 충실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제2의 의정 갈등 뇌관으로 거론되는 ‘공공의료’에 대해선 신중한 어조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세부 추진 방안은 청문회를 통해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기본소득이나 저출생·고령사회 대응 컨트롤타워 등 복지 의제에 대해서는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정과제를 수립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의료계는 정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1년 4개월째 이어진 의정 갈등이 해소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자가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한 데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도 정부와의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지은 기자
2025-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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