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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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수정 2025-08-10 23:51
입력 2025-08-10 23:51

신태용, 11경기 만에 팀 승리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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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신태용 감독


프로축구 K리그1 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1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리그 3연패 팀다운 기세를 잃어버렸던 울산HD가 3개월 만에 승리하며 후반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25라운드에서 후반 27분 터진 루빅손의 결승 골에 힘입어 제주 SK를 1-0으로 물리쳤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지난 5일 선임된 신태용 감독은 나흘 만의 울산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신 감독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K리그를 떠난 뒤 13년(4634일) 만에 복귀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울산은 지난 5월 24일 김천 상무를 3-2로 이긴 뒤로는 리그 7경기(3무 4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패, 코리아컵 1패 등 공식전 11경기에서 3무 8패에 그쳤다. 만약 24라운드까지 7위였던 울산은 제주에 패했다면 8위까지 떨어질 수 있었으나 이날 승리로 6위(승점 34)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신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1만 명 이상 팬들이 찾아준 덕에 복귀전에서 승리했다”면서 “오늘 승리를 안겨드리려고 선수들과 최선을 다했다. 팬들이 더 오면 좋겠다. 2만명, 3만명, 4만명이 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골을 먹으면 두 골을 넣는,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처럼 이날 끊임없이 제주를 두들기는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김판곤 감독처럼 스리백을 쓰긴 했지만 훨씬 더 공격적이었고, 좌우로 넓게 벌리는 전환 패스를 적극 활용해 측면을 공략하는 시도를 많이 했다.

강국진 기자
2025-08-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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