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트럼프 암살용?…美 공항 인근 나무에서 ‘사냥용 구조물’ 발견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0-20 15:51
입력 2025-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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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팜비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에어포스 원이 훤히 보이는 나무에서 의심스러운 사냥대(hunting stand)가 발견됐다. 비밀경호국 제공
미국 팜비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에어포스 원이 훤히 보이는 나무에서 의심스러운 사냥대(hunting stand)가 발견됐다. 비밀경호국 제공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이 훤히 내려 보이는 나무 위에 사냥에 쓰이는 구조물이 발견돼 미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은 팜비치 국제공항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의심스러운 사냥대(hunting stand)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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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실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나무 위에 녹색 밧줄로 지지가 된 구조물이 확인된다. 이런 사실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이루어진 비밀경호국(SS)의 사전 보안 점검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SS 대변인 앤서니 구글리엘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 전 SS의 첨단 기술과 철저한 현장 수색을 포함한 사전 보안 점검 과정에서 공항 주변에서 수상한 구조물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현장에는 인적이나 활동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FBI가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현장의 모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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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유세하던 중 피격을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며 “싸워라”라고 외쳤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서 유세하던 중 피격을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며 “싸워라”라고 외쳤다. AP 연합뉴스


이처럼 경호와 수사 당국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두 차례나 암살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7월 13일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피격당했다. 특히 피격 후 피투성이가 된 트럼프는 암살당할 뻔한 상황에서도 오른손 주먹을 번쩍 들며 “싸워라”라고 외쳤고 이 장면은 생생하게 사진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사건은 지난해 9월 15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라이언 라우스 이름의 남성은 골프장 관목 속에 숨어있다가 골프를 치던 트럼프를 향해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지는 않았으며 이를 눈치챈 경호국 요원들에게 체포돼 암살 혐의로 기소됐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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