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매몰 구조자 2명 숨져…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박정훈 기자
수정 2025-11-07 14:03
입력 2025-11-07 13:53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사망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조된 매몰자 2명이 모두 숨졌다.
이날 오전 9시 6분쯤 구조된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 판정을 받았고, 오전 11시 15분에 구조된 1명은 현장에 설치된 응급의료소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전날 붕괴 사고로 구조물에 낀 채 발견된 1명은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오전 4시 53분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당시 작업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은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돼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내시경 등 각종 장비와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무너진 보일러 타워는 5호기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전날 예고했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애초 무너진 5호기와 6호기를 주변 굴뚝에 와이어로 묶어 고정한 뒤 중장비를 투입하려고 있으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높이 60m짜리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발생 21분 만에 구조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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