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빈 살만 ‘파트너십 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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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수정 2025-10-29 00:02
입력 2025-10-29 00:02

정 회장, 사우디 왕세자 찾아가
현대차 공장·스마트시티 논의
고온·모래 맞설 생산 거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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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현대차 생산법인(HMMME)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걸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세 번째)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현대차 생산법인(HMMME) 공장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한 뒤 걸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동 정치·경제의 중심축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현지 공장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현대차가 사우디의 미래 비전을 위한 파트너라는 점을 각인하고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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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오른쪽) 왕세자 겸 총리. AP 연합뉴스
빈 살만(오른쪽) 왕세자 겸 총리. AP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자동차 산업, 스마트시티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킹살만 자동차 산업 단지에 건설 중인 ‘현대차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법인’(HMMME)과 관련해 “사우디 산업 수요에 부응하고자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생산 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MMME는 중동 최초의 현대차 생산 거점으로 지난 5월 착공해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연간 생산 5만대 규모이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한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앞서 26일에는 HMMME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장에 다차종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고온과 모래먼지에 대응하는 냉방 설비와 방진 대책을 적용해 고품질의 차량 생산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친환경 신차 출시로 사우디와 중동 고객을 공략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지난해 기준 19만 9515대를 판매해 합산 점유율 23.2%(2위)로 1위 도요타(23만 4560대·28.0%)를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9월까지 총 14만 9604대를 판매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하종훈 기자
2025-10-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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