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불화 후 다시 만난 ‘첫 번째 친구’…트럼프, 머스크와 커크 추모식서 대화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09-22 14:03
입력 2025-09-22 14:03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총격범에 의해 살해된 보수 청년 운동가 찰리 커크 추모 행사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다움에서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회장 그리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열린 행사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와 머스크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보고 무엇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확인된다. CNN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연설을 시작하는 동안 트럼프는 몸을 기울여 무언가를 말했고 이에 머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트럼프와 한때 그의 ‘첫 번째 친구’였던 머스크가 공개적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앞서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그의 새로운 최측근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끈 머스크는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과 인력 감축을 주도해 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노골적으로 대립하다 결국 완전히 등을 돌리고 극한 대립을 이어왔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두 사람이 그간의 갈등을 접고 다시 가까워지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를 안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경기장에서 열린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의 추모식에서 찰리 커크의 부인 에리카 커크를 안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인사가 총집결한 이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슬픔에 잠겼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서울에서는 군중이 성조기를 흔들며 ‘우리는 찰리 커크를 지지한다’고 소리쳤다”며 “그에 대한 기억은 베를린, 바르샤바, 빈, 시드니, 마드리드, 런던, 텔아비브, 그리고 전 세계에서 기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자유의 상징으로 우리 중 누구도 찰리 커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닫기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